비타민_칼슘과 같은 건강보조제 어떻게 만들까.

우리가 매일 복용하는 영양제, 정말 알고 먹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아이템파파입니다. 평소 건강을 위해 비타민이나 칼슘 같은 영양제를 챙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혹시 이런 의문을 가져보신 적 있나요? “내가 매일 먹는 이 조그만 알약이 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어제 한 지인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20년 넘게 건강보조제를 복용해왔는데, 최근에야 자신이 먹던 칼슘이 달걀껍데기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무엇을 먹어온 건지 제대로 알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건강보조제의 효능에만 관심을 두고, 정작 그것이 어떤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몸에 직접 들어가는 것인 만큼, 제조 과정을 이해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1. 건강보조제란 무엇인가?

건강보조제는 정확한 명칭으로 ‘건강기능식품’이라고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상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죠.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데,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은 엄연히 다릅니다. 동일한 함량이라도 의약품도, 건강기능식품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A라는 비타민을 치료목적으로 한다면 의약품으로 허가절차를 밟으면 되고 반면 동일한 함량과 성분일지라도 건강기능식품의 목적에 따른 허가를 원한다면 그에 맞춰 허가를 받는게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사용 목적에 따라 같은 성분이라도 다른 분류로 나뉘는 것이죠.

건강보조제에 들어가는 기능성 원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기능성 원료(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기공전』에 기준 및 규격이 고시된 원료로 별도의 인정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원료입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기공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를 말합니다.

2. 칼슘은 정말 달걀껍데기로 만들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 실제로 달걀껍데기는 칼슘 제조의 중요한 원료 중 하나입니다. 달걀껍데기는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동식물의 사료나 건강식품의 원료 등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달걀껍데기를 그대로 분쇄해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달걀껍질을 가열하는 열처리단계, 전술한 열처리단계에서 생성된 산화칼슘을 분쇄하는 분쇄단계, 분쇄된 산화칼슘을 항온항습기에 투입하여 건식분말형 수산화칼슘으로 전환하는 건식소화단계, 전술한 건식소화단계를 통해 제조된 건식분말형 수산화칼슘에 유기용매를 혼합하고, 전술한 열처리단계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투입하는 탄산화단계 및 전술한 탄산화단계 통해 제조된 탄산칼슘을 여과하고 건조하는 여과건조단계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정을 거칩니다.

달걀껍데기 외에도 다양한 천연 원료가 칼슘 제조에 사용됩니다. 자연산 원료(조개, 굴, 달걀껍데기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주로 이들 원료로부터 추출하는 것이죠. 특히 굴껍데기로 만든 칼슘제품은 ‘오스칼(Oyster + Calcium)’이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값이 싼 탄산칼슘 (Calcium Carbonate) 제품은 순전히 굴껍질 (oyster)로만 만든 것이며 중금속을 제거하지 않아 여기에는 납,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비타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비타민 제조는 칼슘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초기에는 동식물에서 직접 추출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화학 합성이나 미생물 발효를 통해 생산됩니다.

이러한 화학자 및 화학공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동식물에서만 얻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 비타민을 공장에서 대량 합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결과 수많은 비타민 제제가 시판될 수 있었고 건강보조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화학 합성의 경우, 비타민 C를 예로 들면 라이히슈타인 과정이라는 복잡한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전합성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수율이 낮아서 산업적으로는 다른 방법들이 선호됩니다.

미생물 발효를 통한 비타민 생산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미생물을 이용하여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기물을 얻는 반응인 발효 과정을 통해 특정 미생물이 비타민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비타민 B12의 경우 미생물 발효 없이는 상업적 생산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장균이나 효모 같은 미생물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조하여 원하는 비타민을 대량 생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4. 건강보조제 제조 과정의 실제

건강보조제가 우리 손에 도달하기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원료 조달 단계에서는 앞서 설명한 다양한 방법으로 얻은 활성 성분들을 확보합니다.

원료의 순도와 안전성 검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천연 원료의 경우 중금속, 잔류 농약, 미생물 오염 등을 철저히 검사해야 합니다. 합성 원료의 경우에도 부산물이나 불순물이 안전 기준 이하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다음으로는 배합 과정입니다. 단순히 활성 성분만으로는 알약이나 캡슐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부형제, 결합제, 붕해제 등 다양한 첨가물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합니다. 이때 각 성분의 안정성과 흡수율을 고려한 정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제형화 과정에서는 배합된 원료를 정제, 캡슐, 파우더 등 최종 제품 형태로 만듭니다. 정제의 경우 압축 성형기를 통해 일정한 크기와 경도로 만들어지며, 캡슐의 경우 젤라틴이나 식물성 소재로 만든 캡슐에 내용물을 충전합니다.

품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완제품이 된 후에도 함량, 용해도, 미생물 시험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품질을 확인합니다.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로 의약품 등의 제조나 품질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5. 천연 vs 합성, 어떤 것이 더 좋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천연이 합성보다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화학적으로 동일한 구조를 가진 물질이라면 체내에서의 작용도 동일합니다.

합성 비타민의 제조는 인류가 비타민 결핍증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값싸고 편하게 비타민을 공급받아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합성 비타민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천연 원료의 경우 품질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계절이나 산지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고, 중금속이나 농약 잔류물 같은 오염물질의 위험도 더 클 수 있어요.

다만 천연 원료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코랄칼슘이나 해조칼슘 등의 자연 유래 원료는 안전한 함량으로 섭취가 가능하고, 변비나 속쓰림 등 위장 불편감이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지속적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라는 장점이 있죠.

결국 중요한 것은 천연이냐 합성이냐가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쳐 만든 제품인지 여부입니다.

6. 알아두면 좋은 건강보조제 제조 상식들

건강보조제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상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칼슘의 경우 형태에 따라 흡수율이 다릅니다. 탄산칼슘은 가격이 저렴하고 단위 중량 당 칼슘 함량이 높아 고함량 칼슘 섭취가 필요할 때 많이 활용되지만, 변비나 속.쓰림 등의 위장장애가 자주 발생합니다라는 특징이 있어요. 반면 구연산칼슘이나 자연 유래 칼슘은 흡수율이 더 좋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둘째,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활성 성분의 함량뿐만 아니라 부형제나 첨가물의 종류도 중요합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글루텐, 유당, 인공 색소 등의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유통기한과 보관 방법도 중요합니다. 건강보조제도 시간이 지나면 활성 성분이 분해되거나 효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특히 비타민 C나 비타민 B군은 빛과 열에 민감하므로 적절한 보관이 필요합니다.

넷째, 고함량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최한석 교수는 우선 칼슘 보충제에 대해 가능한 처방을 자제하고 식품으로의 보충을 권고하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전문가 의견처럼, 적절한 용량이 더 중요합니다.

7. 미래의 건강보조제는 어떻게 변할까?

건강보조제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영양제를 제조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또한 나노 기술을 활용해 흡수율을 높이거나, 서방형 제제를 통해 체내에서 천천히 방출되도록 하는 기술들도 개발되고 있어요.

환경 친화적인 제조 과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달걀껍데기를 촉매로 활용해 수소와 그래핀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쓰레기로 버려지던 달걀 껍데기를 활용해 수소 생산 단가를 낮췄다는 것처럼,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조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생물 발효 기술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특정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미생물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건강보조제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8. 현명한 건강보조제 선택을 위한 조언

건강보조제를 선택할 때는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가격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제조사의 신뢰성, 원료의 출처, 제조 과정의 투명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무엇보다 건강보조제는 ‘보조’의 역할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건강보조제는 그것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복용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건강보조제도 과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조 과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더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마케팅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과학적 근거와 제조 원리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몸은 소중하니까, 그 안에 들어가는 것들도 신중하게 선택해야겠죠.

이제 여러분도 건강보조제를 볼 때마다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아요. 그런 호기심이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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